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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금은보화에 눈 떠버렸다"…비싸도 명품 주얼리·시계 잘 팔리네

2022-08-16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신모(41) 씨는 요즘 쇼핑 때 주얼리만 보게 된다. 반지부터 목걸이, 팔찌까지 포인트로 착용할 만한 것을 찾기 위해서다.


신씨는 "아무래도 아이 친구 엄마들과 앉아서 얘기 나누다보면 자연스럽게 주얼리에 눈길이 가게 된다"며 "20, 30대엔 명품 가방이 좋았는데 이젠 금은보화에 눈을 떠 버렸다"고 말했다. 신씨가 찾는 제품은 명품 주얼리 중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라인이다.



◆ 빅3 백화점, 2분기 명품 주얼리·시계 매출 전년비 33.2%↑

사진설명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전경


코로나19사태로 인한 보복소비를 이끌었던 명품 쇼핑에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주로 루이비통 샤넬 등의 명품 가방 판매가 매출을 견인했던 것에서 프리미엄 주얼리와 시계 매출 신장세가 눈에 띈다.


5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명품 주얼리 및 시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3.2%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30%, 신세계백화점 33.9%, 현대백화점 35.8% 등 빅3 백화점 모두 명품 주얼리 및 시계 매출 상승세를 보여줬다.


특히 올 여름 바캉스룩에 주얼리로 포인트를 주는 트렌드가 유행하자 매출 신장세는 더욱 뚜렷하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웨딩페어 등을 진행한 결과 지난 7월에만 40%에 육박하는 명품 주얼리 및 시계 매출 신장세를 달성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 명품이 흔해지면서 더 이상 인기있는 명품을 보유한 것만으로는 돋보이기 어렵단 생각이 커진 것 같다"며 "그래서 쉽게 보는 명품백이 아니라 주얼리와 시계에서 더 비싼 것, 새로운 것을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명품 가방보다 성장 속도 빠른 주얼리·시계

사진설명[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


백화점업계에서는 오픈런 등 명품 가방 열풍이 지난 2~3년새 휘몰아친 것과 달리 최근에는 명품 주얼리와 시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분석이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VIP고객들(연 2000만원 이상 구매)의 전체 매출에서 명품 주얼리·시계 매출 비중은 22%로 전체 고객의 명품 주얼리·시계 매출 비중인 16%보다 6%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년도 대비 VIP고객의 전체 매출에서 명품 주얼리·시계의 비중은 8% 포인트(14%→22%)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6% 포인트(22%→28%) 늘어난 명품 가방으로 대변되는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잡화 카테고리의 신장률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연간 1억원 이상 구매한 VVIP 고객일수록 이런 매출 추세가 더 두드러졌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VVIP고객의 명품 주얼리·시계 매출은 전년 대비 69% 이상 고신장했다. 올 하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인상, 각종 투자자산 하락 등의 환경 변화로 명품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시각과는 다소 다른 현실이다.


이와 관련 한 백화점 관계자는 "과거 코로나 보복소비로 폭발적인 성장에 비교하면 당연히 성장폭이 줄어든 게 맞다"면서도 "하지만 명품 브랜드에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경제 상황을 인지하고 앞다퉈 상위 라인을 강화하는 추세인데 그러면서 보석과 시계가 각광받는 듯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미뤄졌던 결혼식 수요가 증가하며 예물이나 증여 목적 등을 위해 시계나 보석류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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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8/6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