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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코리아마켓] 부동산·주식 버린 中 큰손들…'이것' 투자에 열 올린다

2022-08-16

<소더비 경매에 나온 옥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자료: 소더비 


중국 ‘큰손’들이 보석 중 하나인 옥을 투자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시장이 냉각되고 증시도 하락하면서 옥을 대체투자 대상으로 봐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고액자산가들이 옥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 중에서도 고가인 경옥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가공이 끝난 옥뿐 아니라 옥의 원석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늘었다.

중국인들이 옥에 주목하는 이유는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 때문이다. 세계 고품질 경옥의 70~90%를 생산하는 미얀마는 현재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차지하자 미국 등은 군부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옥 회사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얀마의 경옥 수출이 중단되면서 국제 시장에 유통되는 옥의 양은 급감한 상태다.


자국의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점도 한몫 거들었다. 중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CSI300,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올해 들어 10% 이상 하락했다. 중국 채권시장은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 등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으로 위축됐다. 중국 부동산 가격도 하락하고 있고 중국인들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환 거부가 이어지며 혼란이 일고 있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투자의 기대수익률이 떨어지자 옥 대체투자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도 중국인들의 옥 투자에 불을 붙였다. 서방이 제재에 나서면 은행에 예치한 자산이 바로 동결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중국인들이 사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보석을 좋은 투자처로 주목하게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옥산업소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옥의 인기는 고가의 시계, 자동차, 와인, 그림 등을 앞질렀다. 토미 찬 센티프주얼리 이사는 “과거에는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중급 품질의 옥석까지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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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한경 코리아마켓,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208087293i